JTBC 내집이 나타났다 여주


JTBC 내집이 나타났다 _ 여주

잘 가리고 잘 열기

3대가 사는 ‘따로 또 같이’ 주택이다.
70대 할머니, 30대 후반 아빠, 중1 손녀가 사는 집이다.
하지만 기존 집에서는 마땅히 아빠의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이제 아빠가 집으로 돌아와 새집에서 같이 살 수 있게 되었고, 3대가 한 공간에서 살게 된 행복이 넘치는 집이다.

할아버지가 지었던 오래된 집은 무너져 버려 없어지고, 어쩔 수 없이 창고를 개조해 이 가족은 살고 있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도입한 건축 개념은 안전하고 기능적인 기본에 충실한 집이었다.
건축물을 짓는다기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시작했다.
가족의 화합과 행복을 위해서는 공간적으로 해법을 제시하여, 사춘기의 딸, 정서적으로 소속감을 못 느끼는 아빠, 기존 땅에서 계속 나고 자란 할머니의 귀소본능을 유지해주는 개념으로 디자인하였다.

여주 집은 하늘로 열린 마당과 11자 형 주택 그리고 연결통로로 구성된 건축 배치 개념이다.
가리고 열고 절제하는 공간 구성 방식을 통해서 하늘로 열린 마당 집을 완성하였다.

무심한 듯 보이는 입면이나, 사실 실내로 풍부한 표정을 가진 주택이라고 할 수 있고, 외부 풍경을 선택적으로 갖고 들어와서 중정 안에 넣었다.
그리고 텃밭을 면하고 있는 할머니 방과 중정 그리고 아빠 방은 개방성을 가지고 있도록 하였다.

여주 집은 유독 설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총 3차의 설계를 거듭하면서, 결국 최종안에 도달한 우여곡절이 많았다.
2층 안 – 단층 안 – 단층 안+연결통로를 둔 안 등으로 발전되었다.

신축이기에 가능한 ‘외부와 다양하게 접지되는 공간’을 구성하였고, 신축이 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전원의 넓은 대지를 활용한 단층 주택은 자칫 단조롭기 쉬우나, 다양한 공간이 만나는 배치 개념으로 단조로움을 극복하였다.

연결 공간

왜 따로 또 같이 주택일까? 할머니 방, 아빠 방, 손녀 방을 각자 만들고, 손녀와 아빠 방은 연결 통로를 두고 별채 개념으로 배치되었다.
개인 공간과 공용공간을 연결하는 개념으로서 통로 매스를 적용하였다.
통로로서 건너가는 공간은 단순 복도라는 기능과 치수를 넘어 심리적으로 분리된다는 느낌을 선사하여 안정감을 제공한다.

주방의 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

프레임 뷰을 넣은 이유는, 기존 집에서는 문을 열고 싶어도 열지 못했던 안타까움을 반영해, 도로를 넘어 아름다운 뷰를 집에서 볼 수 있게끔 하였고, 국도 변의 소음과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개구부를 두려는 생각과 일치하였다.
작은 창은 오히려 바깥을 주목하게 해주고 잘 볼 수 있게 해주고, 기억에 오래 남는 바깥 풍경의 기억을 남게 해준다.

배치에 대한 생각

전체적인 주택 배치는 우리 전통 주택의 ㅁ 자 집의 형태로부터 착안되었다.
도로가로부터는 벽이 서있는 입면으로 보이지만, 안쪽으로 열려있는 집으로써, 도로가로 부터 후퇴(셋백) 하여 배치, 주변 집들의 배치에 순응하도록 하였다.
코너 진입 도로로 부터도 후퇴(셋백)하여, 도로가에서 보면 폐쇄적인 형태이지만, 실제로 안에서 보면, 채광 및 환기 등 개방 공간이 펼쳐진다.
11자 형 주택 배치에서 브릿지를 연결되어, 두 매스(MASS) 가 서로 인사를 나누는 형태이다.
텃밭으로 열려있는 건축은 시각적으로 내부에서 개방감을 준다.
11자 형 배치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외부 공간들이 주택 공간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2곳의 중정(포켓 가든)은 각자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중정 공간은 집의 여유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광을 제공한다.
사춘기의 예민한 딸의 심리적 안정감을 위하여 방을 가장 안쪽으로 배치하였다.

아빠와 딸의 공간

거실 및 주방 공간과 아빠 방은 마주 보는 형태는 심적으로 멀어져 있는 아빠와 가족과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공간 구성의 개념이다.
미니 주방을 두어, 밤늦게 들어오는 아빠를 위한 취사 공간이자, 딸의 조리 공간이기도 하다.

주택의 보호

대지 경계선과 도로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여 국도변 안전을 꾀하였다.
법적 이격 거리를 넘어서 안전 치수를 적용하였다.

경관

단층으로 계획하여 후면 건물들의 경관을 고려하였고, 높이를 조금씩 다르게 하여서, 경미하지만 외관에서 느끼는 스카이라인이 조금은 달라 보이도록 하였다.

침수

지대가 낮아 물이 모이는 형태라서, 지반을 도로 레벨과 맞추어서 조정하였고, 땅을 다져 50cm 이상 높이는 토공사 실행하여, 더는 침수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텃밭

할머니가 직접 꾸미는 텃밭을 위한 공간을 재조성하였다.
그리고 할머니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텃밭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텃밭을 두고 건너편에는 아들 방을 두었다.

창고

국도변에 면하는 창고를 하나 두었는데, 농기구를 보관하는 기능이다.
넉넉한 창고형 취미실을 설치하여, 외부와 면하여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
동시에 아빠와 딸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 공간의 기능도 하도록 하였다.

외벽

유지 보수 근심 없는 사이딩소재의 타일 마감을 하였다.
금속 지붕재의 선과 벽의 조형적인 구성을 고려하였다.

내부 공간

거실과 주방 그리고 할머니 방이 일체식으로 구성되어서 할머니의 이동 동선이 가장 편리하게 구성했다.
히노끼 노출 보를 두어서 자연적인 느낌을 살렸고, 거실과 주방의 일체식의 개방형 공간을 입구에 두었다.
한편, 중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는 원목커텐 식 루버를 설치하여 프라이버시와 차양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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