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뇌연구소 국제 지명 현상설계 계획안


카이스트 뇌연구소 지명현상설계안

KAIST를 상징 할 수 있는 랜드마크 적인 기념관을 계획하는 국제설계공모전이다.

대학부지 중심에 위치하는 대지내에 글로벌 일류 대학으로의 성장을 상징하는 것을 기본 컨셉을 잡고 세계 최상급의 인간형로봇으로 불리는 HUBO에서 모티브를 얻어 계획하였다.
건물내부는 뇌 연구소, 다목적 홀, 전시시설 그리고 하늘정원으로 계획하였다.
또한 후면의 녹지와 기념관 그리고 정면의 오리호수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계획 되었다.

 

카이스트의 랜드마크를 디자인하다

카이스트의 뇌연구소 프로젝트를 접하게 되었다.
재단을 맡고 있는 정문술 이사장에게 의뢰를 받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처음에 제시한 몇 가지 안은 높이를 가진 건축이기보다는 되도록 대지에 순응하는 ‘음의 건축’으로써 디자인했다.
내 나름대로 처음 시안에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꽤 마음에 들어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작품을 본 이사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랜드마크 건축 치고는 너무 얌전하다고 생각한 듯했다.

“백남준 씨의 로봇 같은 건물을 만들고 싶어요.” 이사장이 던진 첫마디였다.
건축가로서는 참 당황스러운 요청이었다.
완곡히 거절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았다.
하지만 의외로 완강했다.
그래서 결국 한번 해보기로 했다.
사실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외로 재미있는 작업이 되리라는 엉뚱한 기대를 하기도 했다.

이사장이 소장하고 있는 백남준 씨의 작품을 직접 보여주었다.
형태주의 건축을 넘어 일차적인 표현을 해 주길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에 건축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민이 컸지만, 하나 둘 풀어 나가며 공간 쌓기를 하고, 기능을 부여하고, 개념을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계획안이 완성된 후, 총장을 비롯한 자문위원회 교수들과 면담을 시작했다.
그들은 내게 재미있는 답을 내렸다.
“이사장님을 설득해 주세요. 이대로는 못 짓습니다.” 원하는 대답이 나온 것이다.
나름대로 비례 감이나 완성도 면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건축안 이었지만, 건축가로서도 막상 짓자니 확신이 들지 않는 안이라는 건 틀림없었다.

바로 그 안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폐기되면서, 학교 내부에서는 국제 현상설계를 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
학교의 중요한 사실인 뇌연구소를 디자인하는데, 객관적인 검증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건축가 5명이 초대되었다. MVRDV, Office Da, ’juergen, Mayer H, Architect’, 우규승, 그리고 양진석이었다.

우리는 열심히 디자인을 해 건축안을 제출했다.
아직도 그 안을 보지도 못했지만, 결과는 ‘당선작 없음’ 이었다.
아마도 이사장의 마음에 드는 안을 찾지 못한 듯했다.
내가 제출한 안은, 뇌를 상징한 형태에서 시작해 복잡한 뇌의 주름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공간은 외관의 선형을 따라가며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저층부에서는 입체적인 접근성을 유도하며 단절된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대형 필로티로 처리했다.
지명된 건축가 중에서 누구의 안이 당선되었든 틀림없이 카이스트의 명물이 되었겠지만 아직 빈 대지는 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

뇌의 기능과 모양 그리고 재질에서 영감을 얻은 또 하나의 제안이다.

뇌의 형상과 표면의 재질감에서 비롯된 형태와 유전자의 이중나선 구조에서 비롯된 동선체계는 기념관 자체가 KAIST의 뇌로써 강한 상징성을 갖도록 한다.
동물실험실과 전시관 그리고 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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